백미리 망둥어에게 한판 패

백미리 갯벌 체험장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간건 아니고 사내 동호회에서 간 MT.

역시 여행의 백미는 먹는것.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준비하여 한상 그득히 차려진 밥상에서 소주한잔. 일찍 오게되면 백미리 체험장 입구에 있는 수산물 판매점에서 사 먹을수도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늦어 가까운 궁평항(3-4km정도거리)에서 새우와 조개를 사왔다. 백미리 앞 민재네 펜션에 묵었는데 가게되면 숯과 불판을 준비해갈것. 기본적인 그릇과 칼, 도마등은 구비되어 있음.

으~흠….삼겹살 향기.

술을 열심히 먹고나서 다음날 시작한 망둥어 낚시. 전날 열심히 동호회 총무님이 준비해서 망둥어 미끼를 오징어로 준비하고 낚시대(대낚)를 준비하여 출발. 이때만해도 망둥어는 아무거나 잘먹는 놈 인줄로만 알았지….

백미리 자연 체험장 입구. 마스코트는 망이와 둥이. 합쳐서 망둥이

백미리 자연 체험장 입구. 우린 망둥어 낚시 체험으로 왔기 때문에 4000원을 내고 입장. 놀이공원 처럼 손목에 체험장별 손목띠를 나눠준다. 발랄한 기분으로 입장하였지만 나중에 가족끼리와서 패키지로 체험할려면 17,000원의 적지않은 돈을 내야함. 혹자는 이거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불평하기도 하였으나 매년 체험장을 위해 적지않은 돈을 투자한다고하니(조개를 뿌리고, 기타 환경등을 관리) 이해가 가기도함. 그래도 부대 편의시설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은 든다.
체험장 홈페이지 참조 http://baekmiri.invil.org/culture/cul_res/contents.jsp

물이 갈라진다. 길을 내오너라.

새벽 썰물따라 이동을 하게되는데 무엇보다 멋진건 물이 빠지면서 저 멀리까지 길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인공적인 길이라서 약간의 감흥이 덜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썰물에 맞춰 나타나는 듯한 길의 모습은 서해바다가 주는 멋진 선물중의 하나.

내 손이 큰건가. 게가 작은건가.

망둥어가 하도 안잡혀서 잠깐 쉴 때 잡았던 작은 게. 다른데서는 볼 수 없었던 생물인듯. 역시 갯벌은 보호해야하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확연히 보이게되는 내가 가야할 길.

아침부터 한 6시간정도 투자했나? 허허 망둥어를 단 한마리도 못잡았다. 이건 뭔가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터. 내가 낚시를 많이 해본것도 아니고 망둥어에 특별한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이건 안잡혀도 너—무 안잡혔다. 자리도 옮겨보고 봉돌을 튕기는 주기도 바꿔보고(망둥어는 봉돌-낚시추를 살살 튕겨가며 낚시를 해아한다고 한다.) 미끼를 자주 바꿔보기도 했지만 이건 뭐 완벽한 나의 패배. 돌아올 때 쯤 혹시나…하여 주변에 남아있던 갯지렁이를 꿰어 낚싯대를 던지는 순간! 던지기 무섭게 올라오는 망둥어들. 같이 갔던 일행들이 오징어로 꽤 많은 물고기를 낚은걸 보면 망둥어가 오징어를 먹지 않은건 아닌듯한데 확실히 갯지렁이를 더 좋아하긴 하는것 같다. 나중에 참고하자.

한가지 더하자면 밀물 1시간전부터가 망둥어 낚시의 피크라고 한다. 물이 밀려오면서 물고기도 같이 밀려온다고. 나는 썰물때만 하고와서 잘 모르겠지만 원래 무릎높이의 물에서 낚다가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면 다시 무릎높이의 물로 옮겨 낚시하고 다시 허리까지 차오르면 옮기는 식으로 하는게 제일 잘 낚인다고 한다.

바지락 칼국수. 담겨오는 그릇이 거대하다.

낚시를 마치고 출구 앞에 있던 식당에서 먹은 바지락 칼국수. 우린 고된 노동후에 먹은 거라 후루룩 후루룩 잘도 먹었지만 다른 칼국수 집에 비하면 맛은 보통.

패키지비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나중에 가족들과 하루 코스로 물이 빠질 때 쯤 들어와 아이들과 조개 캐고 굴 따고 하다가 시간과 여유가 조금 되면 밀물이 들어올 때 망둥어 낚시도 같이 하고 주변에서 해산물 사서 펜션에서 구워먹는 코스도 괜찮은듯.

transpine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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