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보다 중요한 검색 – 호모 서치엔스의 탄생

제목에 호모 서치엔스라는 단어가 있어서 조금 깊은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내용 자체는 매우 가벼운 편이다. 결국 ‘검색’이 왜 중요하게 되었고 어떻게 변화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검색’시대에 맞춰 호모 서치엔스가 갖춰야할 소양(?)이나 능력이 어떤것일까를 고민해 보는 내용이다. 검색에 관련된 내용은 최근 어떤 자리에서나 심심치않게 거론되는 소재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검색”이라는 행동 자체가 이미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그 속도를 점점 가속화 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요새 들어 생각해보면 내가 기억하는 주변사람들의 전화번호는 기껏해야 대여섯개 뿐이다.  하지만 어떻게 전화번호를 검색하는지는 아주 잘 알고있다. 컴퓨터로 이야기하면 예전엔 한대의 PC에서 저장하고 처리해서 사용하던 데이터를 이젠 저장하는 곳 따로 처리해서 사용하는 곳이 따로 분리된 느낌이다. 마치 클라우드와 거기에 붙어 동작하는 클라이언트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메멘토

이제 기억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

 

이제 기억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정보가 어디있는지를 잘알고 있는 것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는 최단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주제를 표현하는 수많은 검색어를 생각해 내고, 실제로 검색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 보자. – 52p

마인드맵은 내 머릿속을 검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104p

얼핏 관계가 없어 보이는 정보끼리도 연결고리가 생겨서 온갖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여유만 주면 이런 일을 잘한다. 시간을 안 주는게 문제다. -107p

보통은 한두 단어로 시작해서 계속 단어의 수를 늘려 나가게 된다. 한 차례 검색을 할 때마다 검색 결과를 봐가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결과가 더 정확하게 나올까? 생각한다. – 162p

따라서 검색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검색만 하면 다 나오지 않아?’라고 하며 검색하는 방법을 컴퓨터에 미루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현재에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것이다. 끊임없이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다.

‘해외이사’는 인기 키워드가 아니가 때문에 하루에 수백명 정도만 검색한다고 가정해보자. 사람 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정말로 해외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키워드이므로 검색 결과에 해외이사  업체 광고가 뜨면 이를 클릭할 확률이 높다. – 65p

설문조사는 수동적이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해서 대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귀찮아서 대충 혹은 거짓으로 대답할 수도 있고 거부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검색은 능동적이다. 검새개에서는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를 드러낸다.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하는데, 거짓으로 검색어를 입력할 사람이 있을까? – 152p

결국 키는 어떤 “검색어”…일까. 라는걸로 귀결되는데 요새는 이러한 검색어 자체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순위가 바뀌거나 포털사의 (특정의도의) 의도적인 노력으로 노출빈도나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설문조사등의 결과보다는 검색 동향이 보여주는 결과를 아직 더 믿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포털 사의 검색어에 대한 신뢰도는 예전 만큼 높지 않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검색할지, 어디를 검색할지, 예를 들어 웹 페이지 위주인지 소셜 네트워크 쪽인지, 뉴스를 중심으로 검색할지, 이런 요소들을 생각해서 적절한 검색 엔진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72p

만약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에 대한 검색이 필요하다면 네이버에 가는 게 낫다. 다음 아고라를 검색하고 싶으면 다음에 가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이게 바로 직거래의 의미다. -118p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을 비롯한 주요 검색 서비스, 그리고 다음과 같은 포털에서는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멘션을 원활하게 검색하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게 하는 조건으로 트위터에 매년 수백만 달러를 내고 있다. – 133p

관심이 있거나 자주 검색을 하는 분야마다 포털과는 별개로 전문적인 사이트 몇 곳은 알아 놓아야 한다. – 201p

난 주로 사실 관계가 명확히 필요한 내용에 대해 검색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제일 먼저 구글 검색을 시도하고 그 뒤에 네이버나 다음을 찾아본다. 책에서는 다음을 소셜쪽에 강한걸로 써놓았지만 현재는 네이버나 다음 둘 다 소셜검색을 지원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에 다음 카페에 많이 몰려있었던 사람들이 네이버 카페나 모바일 플랫폼쪽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된 카페가 보이면 보일 때마다 가입을 하고 있다. 로그인 여부에 따라서 검색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글 한글 검색 → 구글 영문 검색 → 네이버, 다음 검색 → 직접 관련 카페 방문하여 검색 → 기타 소셜 서비스 검색

어떤 노인정에 갔다고 하면 보통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뭘 했나만 올린다. 하지만 그 노인정에 얽힌 내력이라든가, 노인정 주위에 숨겨진 멋진 장소라든가, 이런 얘기들을 함께 올리면 단순한 정치인의 홍보가 아닌, 지역 정보의 가치를 지닌다. – 124p

검색을 통해서 내 인생에 관심을 가져 줄 좋은 멘토를 찾아보자. 검색창은 인생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창이다. – 1145p

유대인의 도서관인 예시바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해하게 되었다. 예시바는 혼자서는 들어갈 수 없고,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 가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 149p

포털 사이트는 주력으로 내세우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른 서비스들을 그 주위로 배치한다….. 그런데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러한 놀이공원식 모델이 통하지 않는다. 모바일, 특히 스마트폰은 웹 브라우저보다는 앱 중심의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173p

첫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몰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검색을 소홀히 한다면 어떤 인터넷 서비스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 180p

당신이 똑똑해져야 한다. 내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따져 보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 211p

굳이 결론을 내려 얘기하자면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똑똑해 지지 않으면 피싱에 낚여 돈 털리고, 매뉴얼에 묻혀 기계치 되고, 우매한 소수에 끌려가게 되고, 수백개의 툴바가 깔린 브라우져 창에서 검색창조차도 못찾을지도 모른다.

툴바홍수

이 지경이라면 보통 길이의 모니터는 아닐것이다.

 

제대로된 검색 기술을 시전하게 된다면 위에 써있는 내용을 전부 피해가거나 예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이미 인터넷이 많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보다는 생각과 마인드를 한번 더 생각해 주는 정도의 지침서로 볼 수 있을것 같다.

transpine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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